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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는 절대 무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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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님의 댓글

 초코

내 어린 시절하고도 좀 비슷하네.. 읽으면서 너무 슬펐다.. 애입장도 엄마 입장도 너무나 이해가 됨.. 그리고 얼마나 상처받았을지도.. 한편으로 오해가 풀렸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초코님의 댓글

 초코

우리 부모님은 나 4살때 이혼하셨다. 성격차이가 그 이유였지만 그동안 아버지는 신혼때 차린 미용실을 내팽개치고 바람이나 피면서 경마장에 돈을 꼬는 등 아무리생각해봐도 아버지의 잘못이 더 많았음. 그렇게 집안끼리 싸움으로 결국 아버지에게로 양육권이 넘어갔지만 나를 책임질 기반이 없었던 아버지는 잠적하셨고 결국 나는 조부모님의 손에서 길러졌다. 듣기론 하루아침에 부모님이 갑자기 사라져서 난 이틀 밤낮으로 울었다함.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마저도 엄마에대해서 아무런 이야기를 안해주시는 바람에 갑자기 사라진 엄마 원망을 많이했던거같음. 그럼에도 아무리 조부모님 곁에 있어도.. 엄마아빠 안계시는건 때론 버티기 힘들었음. 한동안 고모밑에서 잠시동안 길러졌던 적도 있었는데 특히 나 유치원 다닐때 부모 동반 행사하는 날이면 고모가 선생님한테 내 자식 아니라 해명할때, 결국 나혼자 장기자랑 했었을때 맘이 찢어지듯이 아팠음. ㅜㅜ 아직도 기억난다 행사동안 하루종일 펑펑울기만 했어서

초코님의 댓글

 초코

@초코
다른애들 부모님들이 시끄럽다고 째려보고 원장실에서 혼자 갇혀있었던때.. 이럴때마다 진짜 너무너무 그립고 보고싶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엄마를 다시 만나게된건 초등학교 입학식때였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얼굴을 잠시 못알아봤었음. 많이 야위었기도 하고. 딱 마주했을때 낮설다는 느낌이 컸는데 나를 딱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할때 마음속에서 먼가 좀 뭉클해지는 기분들면서 눈물만 나오더라.. 아직도 못잊지 그기분..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는 기반을쌓고 나를 키울 준비를 하셨던 중이였고 이악물고 공인중개사를 공부하면서 취직하고 돈을 모으고 계셨던거였음. 그 이후로 집안 앙금이 좀 풀리고 형편도 나아져서 엄마랑 한달에 한번정도는 만날수 있게됬는데 엄마가 항상 나랑 헤어질때면 맛있는 군것질거리나 학용품들을 꼭 사주셨다. 근데 먹지도 쓰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냅뒀음 항상 ㅋㅋ.. 엄마가 사준거니까.. 아까워서.. 그래서 할머니한테 항상 혼나고.. 크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초코님의 댓글

 초코

아무튼 이러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지금의 엄마와 내가 있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난 가족들덕에 삐뚤게 크지 않았고 내 어린시절은 결코 불우하지 않았다 생각함. 무엇보다 나보다 어려웠고 힘들었던 환경에서 성장했던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냥 어릴적 슬픈 추억만 많을뿐 ㅎ..

저 썰을 보니 운명이란게 참 한끗차이인건 아닐까 싶음. 막말로 저 썰에 나온 아이가 내가 됐을수도.. 반대로 둘다 고통을 조금더 참아내고 오해가 풀려서 저 아이가 엄마와 함께 컸을수도..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순수호영님의 댓글

 순수호영

윗글보다 초코님의 글이 더 와닿고 마음에 울림을 주네요.

초코님의 댓글

 초코

@순수호영
그렇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새벽감성 도져서 저도모르게 엄청 장문으로 써버렸네용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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