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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비슷한 영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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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비슷한 영혼들에게

 

 

 분명, 오늘도 해는 떴다.

 

내가 바랐는가 여부는 무시당한 채, 어제의 내일은 기어코 다시 찾아오고야 말았다.

 

지나는 기척도 없이 시간은 어느새 또 과거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의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양 극단의 격차는 가속도조차 줄어들 생각을 않는다.

 

어디를 향하는지 미처 알지 못한 채로 젊은이들은 내달린다.

 

나는 쓰러지고, 넘어지고, 다친다.

 

상처를 살펴볼 틈조차 주어지지 않는 우리의 이마엔 땀이 흐르지만

 

땅바닥에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 속에는 눈물이 섞여있을 터이다.

 

 

 

 

 

 한없이 달음질을 치다 보면, 이 길이 맞는 건지 의구심이 들곤 한다.

 

묻고 싶다. 그 '올바른 길'은 내가 결정한 것인가.

 

낮잠의 여유조차 박탈당한 채 내몰리고 있는 그 길이 진정,

 

'옳은 길'인지.

 

'내가 정한 길'인지.

 

 

 

 남들이 저만치 멀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뒤처진 것처럼 느껴지며, 그 느낌이 사실이란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속도가 나지 않아 조바심이 나는 나에게,

 

묻고 싶다. 너무 쉼 없이 달리진 않았는가.

 

'나에게 필요한 것'이 채찍질이 정말 맞는지.

 

그게 아니라면, 무엇인지.

 

 

 

 

 

 모든 영혼에게 주어지는 24시간.

 

세상에 이만치 공평한 것이 또 있을까.

 

시간의 질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

 

시간의 양에 대해 묻고 싶다.

 

내가 휴대폰 화면에 쏟고 있는 3시간은 어디로 향하는지.

 

컴퓨터 앞에서 흘려보낸 3시간은 또 어느 곳에 갔는지.

 

내가 원하던 삶과 진정으로 일치하는가.

 

혹시 내가 잊고 있었던 게 있진 않았는가.

 

 

 

 

 

 어제 일은 더 이상 오늘 일이 아니다.

 

당연한 소리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는 이미 충분히 하지 않았는가.

 

오늘은 오늘을 살고, 내일은 내일의 오늘을 살아야 한다.

 

충분히 되새긴 일은 묻어두자.

 

오늘은 오늘과 사랑에 빠지자.

 

 

 

 내일은 오늘의 연장선상이라는 글을 읽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오늘만 살진 않았는가.

 

또다시 오늘이 될 내일을 팽개치진 않았는가.

 

 

 

 나는,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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