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돌비와 아이맥스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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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 많이 있길래.
일단 돌비 하면 음향, 아이맥스 하면 화면 이렇게들 아는데, 정확히는 아님.
물론 돌비시네마는 Dolby Atmos라는 음향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소리도 굉장히 좋음.
근데 돌비시네마에서 그만큼 중요한 게 Dolby Vision, 즉 화질 쪽임.
최근 20~30년간 화질 발전 방향을 보면 이해가 쉬운데,
2000년대에서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가장 큰 이슈는 해상도였음.
HD → Full HD → 4K → 8K.
당연히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이 더 세밀하고 선명해짐.
그런데 해상도가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면서부터는 단순히 픽셀 수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해진 게 HDR임.
HDR은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면,
아주 밝은 부분과 아주 어두운 부분을 한 화면 안에서 얼마나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느냐
에 관한 기술임. 그래서 햇빛이나 폭발 같은 곳은 훨씬 밝게 빛나면서도, 동시에 그림자나 밤 장면의 디테일도 살릴 수 있음.
가정용 HDR의 대표적인 규격으로 HDR10, HDR10+, Dolby Vision 등이 있고, 삼성은 HDR10+ 진영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음.
반면 IMAX의 출발점은 완전히 다름.
IMAX는 원래 15/70이라는 엄청나게 큰 필름과 거대한 스크린을 이용하는 대형 영상 포맷이고,
오랫동안 다큐멘터리나 과학관 같은 곳에서도 많이 쓰였음.
IMAX 70mm 필름 한 프레임은 일반 35mm 필름보다 면적이 압도적으로 큼.
필름에는 원래 픽셀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디지털 해상도로 굳이 환산하면
IMAX 15/70 원본은 흔히 12K 이상,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18K 안팎까지 이야기함.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환산값임.
그리고 국내에서는 IMAX 70mm 필름을 그대로 영사하는 게 아니라,
용아맥 같은 경우 4K 디지털 GT Laser로 상영함.
그러니까 “18K 영화를 18K로 본다”는 건 아님.
그렇다고 고해상도 필름 촬영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님.
좋은 원본을 4K로 다운샘플링한 영상은 디테일이나 노이즈 면에서 이점이 있을 수 있음.
이제 남돌비와 용아맥을 비교해보면 재미있음.
둘 다 최상급 4K 레이저 영사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같은 영사기는 아님.
남돌비는 Dolby Vision 듀얼 4K 레이저,
용아맥은 IMAX GT 4K 레이저 시스템임.
그리고 두 시스템의 목표가 다름.
용아맥은 말 그대로 엄청나게 큰 화면을 채우는 것이 목표임.
용아맥 스크린이 31m × 22.4m 이고,
남돌비는 알려진 규격으로 약 20.5m × 11.7m 정도임.
면적으로 계산하면 용아맥이 남돌비의 거의 2.9배임. 용
특히 차이가 엄청난 게 세로 길이임.
11.7m 대 22.4m.
거의 두 배.
그래서 1.43:1 풀 IMAX 화면이 열리는 영화는 진짜 벽 전체가 영화가 되는 느낌이 남.
반대로 Dolby Cinema는 화면 크기보다는 HDR과 명암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함.
숫자로 보면 2D 기준 대략
용아맥 GT Laser : 약 75nit
Dolby Cinema : 약 108nit
정도임.
즉 Dolby Cinema 쪽이 피크 밝기만 해도 약 40% 이상 높음.
그런데 실제 체감 차이는 단순히 75 → 108만의 문제가 아님.
Dolby Vision의 핵심은 밝은 곳은 더 밝게, 검은 곳은 더 검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임.
그러면 암부 디테일도 살아나고,
밤에 가로등이 켜진 장면이나 우주에서 별이 빛나는 장면,
폭발·태양·네온 같은 하이라이트가 훨씬 강하게 느껴짐.
약간 과장해서 비유하면
일반 LCD와 OLED를 처음 비교했을 때 느끼는 방향의 차이와 비슷함.
물론 Dolby Cinema도 프로젝터라 OLED처럼 픽셀을 완전히 꺼버리는 건 아니므로 똑같다는 뜻은 아님.
그리고 한 가지 오해하면 안 되는 게,
남돌비와 용아맥은 둘 다 4K임.
그러니까 Dolby가 “해상도 자체가 더 높다”는 건 아님.
하지만 같은 4K를 용아맥은 31m짜리 화면에 펼치고,
남돌비는 20m 정도의 화면에 펼치니까 남돌비 쪽이 더 조밀하고 또렷하게 느껴질 수는 있음.
결국 정리하면
순수한 밝기·블랙·명암비·HDR 표현 → Dolby Cinema 우세
절대적인 화면 크기·시야 장악력·1.43:1 화면비 → IMAX GT 압승
이라고 보면 됨.
그러니까
“돌비는 소리, 아이맥스는 화질”이 아니라
오히려 영상만 놓고 보면
Dolby Cinema = 화질의 질
IMAX GT = 화질의 크기와 스케일
에 더 가까움.
같은 4K라도 남돌비는 더 밝고 강한 명암으로 보여주고,
용아맥은 그 영상을 말도 안 되게 큰 화면으로 펼쳐서 사람의 시야를 먹어버리는 것임.
그래서 일반적인 영화라면 순수 영상 품질은 남돌비 쪽에 손을 들어줄 수 있고,
《오펜하이머》나 《오디세이》처럼 1.43:1 IMAX를 제대로 활용하는 작품이라면
그 엄청난 화면 크기 때문에 용아맥만의 장점이 완전히 별개로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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